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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야식, 주의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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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분명 저녁을 먹었는데 허기가 느껴지시나요? 맛있는 야식의 유혹을 물리치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중독성이 강하며 병적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야식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아침은 입맛이 없고, 점심은 바빠서 대충 때우고 하루 총칼로리의 50% 이상을 늦은 밤에 먹는 일이 일상이라면 야식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난 살찌는 체질이 아니야", "낮에 먹으나 밤에 먹으나 무슨 상관?", "배가 고파서 먹는데 몸이 원해서 먹는 거니 상관없어". 다들 이런 생각으로 자신을 합리화하며 아무렇지 않게 야식 전문 식당에 전화를 걸거나 주방으로 향하시는데 야식을 왜 주의하셔야, 아니 끊으셔야 하는지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야식을 하면 몸속에 내장된 생체시계가 망가져 버립니다. 빛(햇빛과 인공조명) 만큼이나 생체시계를 조정하는 것이 음식을 먹는 타이밍입니다. 언제 밥을 먹어야 하는지, 언제 일어나고 자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내 몸의 알람시계가 바로 생체시계인데요 낮에는 활동에 적합하도록 밤에는 휴식에 적합하도록 생리 활동 전반을 조절하는 것이 생체시계입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낮에는 활동하고 밤에는 쉬도록 생체시계가 설계되어 있습니다. 야식을 먹으며 늦은 밤에 TV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든지 예전과 달리 현대인들은 밤을 낮처럼 살아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생체시계가 이에 적응해서 맞춰지려면 수백 년 이상의 진화과정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 내 몸속에 내장되어 있는 생체시계를 최대한 거스르지 않는 그것이 바로 건강을 지키는 일입니다.

 

체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하루 동안 분비되는 변동폭이 심한데 생체시계가 망가지면 호르몬의 불균형을 가져옵니다. 예컨대, 인슐린은 주로 낮동안의 활동기에 에너지를 만드는 호르몬인데 밤에는 인슐린 분비도 떨어지며 인슐린의 감수성도 저하가 됩니다. 즉, 같은 음식을 섭취해도 밤에 먹으면 혈당이 더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밤에 공복이 되면 인슐린과 반대 작용을 하는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이 기능을 합니다. 글루카곤은 지방을 태워서 자는 동안 필요할 수 있는 포도당을 만드는데 야식으로 인해 포만감이 있으면 글루카곤 분비를 방해해서 지방을 태우지 못해 지방이 간에 쌓이게 되어 지방간이 될 수 있습니다. 또는 밤동안에 대사 되지 못한 지방, 콜레스테롤 등이 비만이나 당뇨,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둘째, 야식을 하면 우리 몸은 활동 모드로 전환되기 때문에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줄어들어 숙면을 방해하고 공복 호르몬인 그렐린이 분비되어 더욱 식욕을 끌어올리게 되면서 더욱 야식을 갈망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렇게 야식으로 인한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 특히 당뇨, 심혈관 질환, 비만을 불러옵니다. 취침 전 3~4시까지 저녁식사를 마치고 아침식사까지 10~12시간 공복을 유지하시는 것이 건강을 위한 바람직한 식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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